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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너무 아름다워 집안에서만 보기 아까워 나온 산책 길..
자주가는 산책 코스로 걷다 갑자기 무슨 객기가 생겼는지 천왕산을 오르기로 합니다.
산책 중 자주 등산로 초입에 강아지와 함께 내려오시는 분들이 계셔서 얼마 높지 않은 산이라고 생각해 버린 바람에...
그것이 큰 실수였죠...;;;ㅎㅎㅎ
등산로 초입, 그늘 아래 의자들이 쉬고 있습니다. 앉아 있는 사람들이 없으니 외로워 보이네요..^^;
나라도 앉았다 갈까.. 싶은 생각이..;
이제부터 등산 시작~!!
저는 아래서 나무들을 올려다 보는 편안한 사진이 좋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찍으니 무서운 느낌이..ㅎㅎ;;
산에 오른지 10분도 안된 것 같은데 날도 덥고 습해서 그런지 땀이 주르륵~!!! 흐르기 시작합니다.
물을 가지고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저절로...
아.. 왠지 모르게 비싸 보이는 버섯.... 벌써부터 숨이 차 오르는 허약한 저를 유혹 합니다..
한입 먹으면 기운이 넘쳐날것 같지만...그보다 먼저.... 버섯 위에 앉아서 좀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ㅋㅋ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른 것 같은데... 끝이 안보입니다..;;
이때부터 후회 되기 시작....ㅠㅠ
이 고개만 넘으면 될꺼야~!!
하면 또 고개가 펼쳐집니다..
이제부터는 땀이 아니라 육수가 주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가지고 온 물도 점점 떨어져 가고 불안이 엄습해 옵니다..
지금이라도 내려가야 하나.... 아니야!! 좀만 더 올라가면 정상일꺼야....
용기를 내서 좀 더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나무 한쪽에만 잔뜩 자란 이끼... 바위나 나무에 이끼는 북쪽으로 많이 낀다고 합니다. 참 신기하네요..
산에서 길을 잃었을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 나무나 돌에 걸터 앉아 쉬어가는데도 숨이 턱밑까지 찹니다.
밤에 봤다면 무서웠을 것 같은 그루터기...지만 저는 이미 좀비 상태라..잘 알아보지 못하고 사진만 막 찍고 있었습니다.ㅎㅎㅎ;;
여기도 이상한 모양의 버섯이....
곳곳에 이런 버섯이 자라고 있는데..볼때 마다 참...쿠키같이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언제나 먹는 생각..ㅋㅋ)
나무 하나에 이렇게 많은 버섯이~!!!! 차근 차근 밟고 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것만 같죠??
찐~한 초록속으로 눈이 뱅글뱅글 도는 채 올라가다 보니...
아...저 멀리 저것은....계단....
층층이 계단이 나오더군요.
그래도 계단이 좀 수월 하겠지...하는 생각은 또 한번의 미스테이크...
죽음의 계단이었습니다.ㅡ.,ㅜ;;;
경사가 많이 가파르기 때문에 계단이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이 노무 계단....끝이 없네요...108계단 아니고 108000계단인가 봅니다.
아오....진짜....
막 화가 나면서...신경질 나면서...막 그러면서 올라갑니다.
아.... 저기 끝이 보이는 듯 하네요...
저게 끝이 아니라면 ..........................;;;
마치 엘리스가 토끼 따라 뛰어 들어간 신비한 굴속 처럼 느껴 집니다.
계단 끝에서 내려다보며 한 컷..
하~~!! 드디어 다 올라오다니....다리가 후들후들 하지만 왠지 기분은 좋네요.
막상 올라와 보니 정상이 너무 조그만 공터 같아서 실망 했는데, 표지판을 보니 여기는 잠시 쉬는 공간인 듯 합니다..
더이상은 무리라 생각해서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내려왔습니다.
올라갈때는 1~2시간 정도 걸린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내려갈때는 20분도 안걸린...;;
초보자에게는 동산도 에베레스트 산처럼 느껴지네요.
이참에 운동을 열심히 해서 다음에 올때는 더 높은 정상까지 올라가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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