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가 디스크에 걸리고 3주가 다 되가네요.
약물 치료로는 안될거 같아 9/17일 날 서울대 동물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21일 부터 면회를 계속 다녔습니다.

서울대 병원 가기 전에 동네병원 의사 선생님에게서 수술받으면 바로 다음날 걷는 강아지들도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첫 면회 갔을 때 짱구도 바로 걸어 나올 거라 많이 기대 했는데 역시나.... 걷지는 못하더군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병원 가기 전에는 뒷 다리에 힘이 없어서 혼자 서지는 못했는데 수술 받고 나서는 다리에 힘이 생겼는지 아니면 강직 때문인지 세워 놓으면 균형을 잘 잡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서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걸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하고 가서 인지 짱구 상태를 보고 조금 실망을 했는데 강아지 디스크로 수술 받은 다른 보호자분들께서 이 정도면 상태가 많이 좋은거고 곧 걸을수 있을 것 같다고 하며 위로를 해 주셨습니다. 요 근래에 수술 받고 나온 강아지들 중에서 짱구 상태가 그나마 나은 축에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면회 하는 동안 다른 보호자분들을 보니 이것 저것 강아지들이 좋아하는 간식이랑 밥을 많이 싸 오셨더군요. 저희는 첫날 아무 준비도 안해 가서 면회 끝날 때 까지 아무 것도 먹이지 못하고 그냥 들여 보냈는데 저녁 시간이 지난듯 싶어서 혹시 입원실 들어가도 밥을 못먹고 굶으면 어쩌나 걱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둘째날은 수술도 했으니 평상시에는 먹지 못하는 닭가슴살을 삶아서 줬더니 맛있게 먹더군요. 하지만 그 외의 음식(그 잘먹던 우유,두부 같은...) 에는 냄새만 한번 맡고 고개를 돌려 버리네요. 병원에 있는 동안 입이 고급이 돼 버렸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그냥 굶기겠지만, 고생했으니 입원 해 있는 동안만이라도 맛있는거 먹이자 하는 심정으로 열심히 닭 가슴살을 퍼 날랐습니다. 닭 가슴살이 지방도 적고 개들 먹이기 괜찮다네요.

면회 첫 날에는 의사 선생님 발걸음 소리만 나도 긴장된 얼굴로 어디서 소리가 나는지 찾더니(아마 주사 놓고 하는게 무서웠나 봅니다.) 다음날 부터는 많이 안정이 됐는지 긴장을 풀고 편히 있더군요.

하지만!!! 너무 많이 적응을 했는지.... 지난 토요일에는 제가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당 의사 선생님을 한없이 쳐다보며 선생님이 사라지자 끙끙 앓는 소리까지....;;; 이미 주인은 의사 선생님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평상시에도 워낙에 낯가림이 없어 아무한테나 다정히 굴고 애교 부리고 하긴 했지만, 의사 선생님을 향한 짱구의 모습을 보니 많이 서운하더군요...;;

속된말로 내가 너한테 들인 돈이 얼마고, 들인 정성이 얼만데.. 이놈... 여기서 선생님과 살아라~!!
하고 병원을 나오고 싶었으나..평상시에도 그런 놈이니 이해를....;; 해야 겠지요.


수술받고 일주일 간은 상태가 정말 눈꼽만큼씩 좋아지다가 일주일 지나고 부터는 눈에 띄게 많이 좋아지더군요. 지금은 오래는 못걷지만 그래도 뒤뚱거리며 넘어지지 않고 1m 정도는 걷게 되었습니다. 짱구 상태가 안좋아서 2주이상 입원하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이번주 목요일에 퇴원해도 될것 같다고 말씀 하시네요.





(처음에는 의사 선생님이 무서워서 근처에 다가오나 눈에 불을 켜고 살피더니, 요즘은 아는 의사 선생님 어디 없나~~둘러보는
짱구의 모습.. 아는 선생님이라도 나오면 눈을 때지를 않습니다..)

수술 받고도 걷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도 많이 하고 불쌍하게 혼자 병원에서 어찌 지내나 싶어 마음이 짠했는데 조금이나마 걷게 되고 병원 선생님들께 사랑받고 있는것 같아 다행입니다.

짱구야 이 생활도 이틀 밖에 안남았구나..;; 퇴원해서도 열심히 나랑 재활훈련을 해서 아프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자.
디스크 재발도 되지말고..;;(병원에서 들은 말로는 디스크가 재발해서 3번이나 수술 한 개도 있다고 하더군요..;;)

<강아지 디스크로 수술이나 과정 등을 궁금하신분들이 있어서 차례대로 링크 걸었습니다.> 
 관련 글 : 디스크 초기증상 및 약물치료     짱구 서울대 병원 수술 과정       짱구 퇴원 후 몸 상태    퇴원 후 통원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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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뻘쭘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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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몽몽이
    2009/09/29 16:0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고생이 많으셨겠네요. 그래도 짱구가 많이 나아졌다니 다행입니다.
    사람도 디스크로 많이들 고생하던데.. 퇴원하고 건강하게 뛰어놀아라~!
    • 2009/09/30 01:07
      댓글 주소 수정/삭제
      걱정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디스크도 무섭죠.. 치료비도 비싸고.. 평상시에 몸관리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퇴원하고 관리 열심히 해서 달리는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려보겠습니다..ㅋㅋ
  2. JK철면피
    2009/09/29 18:5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남자는 여자보다 다리가 약하다. 남자는 여자보다 강하다는 말은 팔힘만 해당한다. 남자가 여자보다 하체부실도 훨씬 많고 통풍이나 대퇴골두무혈괴사증 같은 다리병도 많이 걸린다. 대부분 하루종일 서있거나 하루종일 돌아다니는 일은 여자들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전에 앉아서 일하던 농협 창구여직원들 조차 하루종일 서서 일하도록 하는 농협지점도 많다. 반면에 남자들은 앉아서 하는 일에 많이 종사한다. 그리고 업무공간이 만들어질 때 여자들이 주로 하는 업무는 애초에 앉을 생각을 못하도록 가구나 비품배치가 서서 작업하도록 설계된다. 반면에 남자들이 주로하는 업무는 가구나 비품배치가 앉아서 하도록 설게되는게 보통이다. 동일한 업무도 남자는 앉아서 여자는 서서 하는 경우도 흔하다.(대표적인게 빌딩 안내데스크)
    서비스업 여성들이 하루 11시간 이상을 서서 일하는데 비해 대부분 남자들이 한시간만 서있으면 다리가 아파서 의자를 찾는다.
    상황이 이럴진데 남자들이 간호사, 백화점 점원, 승무원등 서비스직 종사 여성들에게 하루종일 서있으면서 서비스 할 것을 강요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며 수치스런 행위이다.

    - 이땅의 모든 여성들이 앉아서 일할 수 있을 때 까지 끊임없이 노력하는 정직한 남자입니다. 저는 여자가 서서 일하는 곳에서는 절대 앉지 않습니다. 백화점, 마트등은 물론이고 심지어 BAR같은곳에서도 바텐아가씨가 서서 일하는 곳이면 저도 서서 술마십니다.
    여자들에게 서있도록 강요하는 놈들은 사람 취급을 하지 말아야 하며 그런 개 돼지 만도 못한 놈들은 약먹고 자살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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