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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제가 겉절이 같은걸 맛있게 담글 줄도 모르고....그냥 그나마 제일 간단한 물김치를 해 먹기로 했습니다.
가을 무가 제일 맛있다지만.. 사실 저는 아무거나 있는걸 먹자! 주의라..ㅎㅎㅎ
인터넷 찾아보니..물김치도 정말 스펙타클 하더군요..
차마 따라 할 수도 없는 화려한 레시피들을 몇 개 구경 하다가...아...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넣어야 할 것들중 못 구하겠거나 못 만들것 같은 재료들은 과감히 삭제! 완전 이건 뭐..할 정도로 초 간단한 물김치를 완성했습니다.ㅋㅋㅋ;;;;
엄청 큰 무를 사서 양이 많이 나왔어요..;
일단 무를 자릅니다. 손가락 크기정도로 잘랐는데...
사실 이건 제가 동치미를 담궈 보려고 이렇게 자른 거였답니다...ㅡ.,ㅡ;;;;
근데 동치미에는 어쩐지 삭힌 고추가 들어간다네요..;;; 삭힌 고추도 과감히 삭제!! 하고 만들어 보려고 했지만...
역시 맛에 자신이 없어서...그나마 고춧가루 팍팍 넣고 만든 나박김치가 걍 먹을 수 있겠다 싶은 마음에
종목을 순식간에 변경 했습니다...;;;
무는 아예 냉장고에 들어갈 큰 김치통에다가 절여 버렸습니다.
배추는 통째로 파는것 말고 속만 따로 파는 걸로 샀어요. 대충 쑹덩 쑹덩 잘라서 무와 함께 놓습니다.
김군이 달걀 후라이 해 먹던 천일염 등장!!!
굵은 소금을 한줌 집어 훌훌 뿌려놓고 한 30분 기다려 봅니다.
그 사이 함께 넣을 쪽파를 손질했습니다.
개들이 이게 뭔가 하고 모여 드네요.ㅎㅎㅎ 냄새를 맡자마자 바로 도망을 가더군요. 매웠나봐요...ㅋㅋ;;
한 단 손질한게 꽤 많네요. 깨끗이 씻어 놓습니다. 이따가 한 5cm길이로 썰어 놓으면 되구요...
쪽파 다듬다 좀 삐져 나온 미운 파들은 따로 뒀다가 파전을 해 먹었습니다.^^;;;ㅎㅎㅎ
2010/06/30 - [나도 요리왕] - 비오는 날 냉장고를 뒤져서 간단하게 만든 파전, 어설프지만 맛있어!!
요건 다진 마늘과 다진 생강입니다.
채소 가게 아저씨가 생강 한 덩이를 공짜로 주셨어요..꺄오~~! 신나라..ㅎㅎㅎ
무가 말랑 말랑 잘 절여지면 준비 했던 재료를 다 함께 넣습니다.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무가 절여질 생각을 안하고 탱글 탱글 하길래...한 한시간쯤 기다리다 그냥 해 버렸습니다.;;;
청양 고추도 있길래 좀 넣었는데....(나중에 맛을 보니 큰 역할은 못하더군요..;;;)
생수를 마구 붓습니다.
1.5리터 짜리 두개 반 정도 들어간 것 같네요.
원래는 끌여서 식힌 물로 하는거 라는데...;;; 귀찮으니까요..ㅎㅎㅎㅎ;;;
쌩뚱 맞게 등장한 거름망...;;;; 고춧가루 대여섯 숟가락을 넣고 물을 살살 부어 아래로 빠지게 합니다.
이것도 사실 베보자기에 고춧가루를 넣고 살살 스며나오게 하는건데...베보자기도 없고...ㅡ.,ㅡ;;;그냥 생각이 나서 해봤어요..
거름망에 찌꺼기가 남는 것은 과감히 버립니다.
빨갛게 고춧물이 들었네요.
여기서 맛을 보시면서~ 싱거우면 소금을 더 넣습니다.
맛을 아무리 봐도 이건 대체 내가 뭘 만든건지... 밍숭 맹숭하기만 하고....정말 좌절해 버렸는데...
그래도 버릴수 없어 실온에서 한 이틀 그냥 두었더니...
오.....맛이 괜찮아, 괜찮아~~!!!
하루만 뒀다가 냉장고에 딱 넣으면 아주 맛있을 것 같아요.
저는 좀 더 둬보자 싶어 이틀을 밖에 뒀더니 푹 익어버려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한 2주 정도 된 물김친데요..ㅎㅎㅎ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밥도 말아 먹고, 소면도 말아 먹고....
무를 좀 얇고 넓게 잘라서 넣었으면 더 좋았을 듯 합니다. 먹기가 좀 힘들더라고요.. 잘 안익고....
이러면서 하나씩 배워 가는 거죠 뭐~~!!ㅋㅋㅋ
녹말 풀도 만들줄 모르고, 배 같은건 비싸서 안넣고... 이것 저것 진짜 하나도 안들어간 물김치라 사실 아주 맛있지는 않은데요..;;
정말 초 간단으로 만든것 치고는 먹을만 했습니다.
역시....요리는 어려운게 아닌게 아니고 어렵지만... 자꾸 해 봐야 느는 것 같네요.ㅎㅎ
저 같은 요리 왕초보님들~~!!!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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