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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보슬보슬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던 어느 겨울날..
따뜻한 아랫목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집에 있고 싶었지만..
약속이 있어 길을 나서는데..
약속이 있어 길을 나서는데..
멀리서 외로이 길고양이 한마리가 아파트 담 위에 앉아 있습니다.
"뚜벅뚜벅.."
제 발걸음 소리에 놀랐는지 저를 한번 획 살펴 보고는 후다닥!
사라집니다.
'허허.. 녀석.. 얼굴이라도 한번 보여주지..' 라고 생각할때 쯤...
어디선가 길고양이의 시선이...
"누구야.. 남의 영역에..!!"
긴장된 눈빛과 몸짓으로 저를 쳐다보는 녀석..
살짝 보고는 다시 사라질 줄 알았는데, 오랜시간 저를 살펴보네요..
그 모습에 잠시 저도 걸음을 멈추고 "찰칵~찰칵~"
항상 가까이 가지도 않았는데 길고양이들이 저만 보면..
뒤도 안돌아 보고 사라지는데..
'요 녀석 사람이랑 친하게 지내는 녀석인가..'
흐믓하게 지켜보던 찰라..
집에 있는 내복(來福)이가 생각납니다..!!
내복이와 함께한지도 이제 4달....
낯선 사람에게서 강쥐들 냄새가 나면서도 고양이의 냄새가 나는게 아닐까..
"오... 이 향기는 잘생기고 착한 고양이..!!"
이럴 줄 알았으면 맛난 간식이라도 챙겨 올 걸...
아쉬운 후회..
"휘~ 휘~ 저리가~!!"
사람들 많은데, 눈에 많이 띄면 안될 것 같아 가던 길로 보냅니다.
"이건 분명 잘생긴 고양이의 향긴데..."
못내 아쉬운지 계속해서 쳐다보는 녀석...
이렇게 오랫동안 길고양이와 눈을 마주치고 있었던 적은 처음이라..
신기하기만 합니다..
아무래도 내복이의 영향이 큰 듯....^^;;
다음에 이 골목을 지날때는 조금이나마 간식을 챙겨서 놓고 가야겠습니다.
추운 겨울...
무사히 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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