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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그리워 질때면 버섯요리를 자주 해 먹습니다.
그 날도 대형 마트에서 버섯을사려고 둘러 보는데, 제 눈을 화악~!!! 사로 잡는게 있었으니...
직접 재배해서 먹는 버섯 키우기 세트~!!
집에서 직접 키워서 먹는다는 얘기는 듣긴 들었지만 이렇게 간단한 용기로 나오는 줄은 몰랐습니다.
이런거 보면 안해 볼수가 없죠... 가격도 저렴하고 직접 키워서 요리해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아서 구매했습니다.
구매하자 마자 바로 키웠어야 했는데, 여차저차... 귀차니즘 덕분에 한달 정도 방치를 했네요..ㅠㅠ
너무 오래 그냥 방치해서 안자라지 않을까 걱정스러웠지만, 키워보기로 했습니다.
뚜껑을 열자마자 반기는 균사들...
너무 방치한 탓일까.. 아니면 원래 이런 모양일까... 사오자 마자 열어보질 못해서 알수는 없습니다..
웁쓰...너무 안좋은 모양이네요..;;;
사용 설명서대로 겉에 있는 균사를 퍼내고 물을 충분히 준 다음 같이 딸려 온 압박 붕대로 빛이 안들게 막은 후, 하루에 4~5번 붕대가 마르지 않도록 분사기로 물을 줍니다.
이틀간 잘 관리해도 아무런 소식이 없길래.....
붕대를 뚤고 올라올 동안 참아야 하는데, 잘 자라고 있나 궁금해서 붕대를 열어봅니다.
하얗게 일어나면서 버섯이 자라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귀여운 것들.. 언능 자라라~!
4일 정도 지났을까요.. 이건 분명 버섯이다..하는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일주일.. 이제는 하루가 아니라 시간 단위로 자라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옵니다.
붕대가 자라는 것을 방해 할까봐 풀어 놓고 물을 주기 시작합니다.
이제 좀만 있으면 맛있는 버섯 요리를 먹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저절로..ㅎㅎ^^;
무슨 버섯일까요?
알아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죠??ㅋㅋ
맛타리 버섯 이라고 하네요..ㅎㅎ
이제 곧 수확하면 되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애들이 좀.... 이상하게 자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
빛 따라 자라는 애들도 아닌데 왜 저리 한쪽으로 휜걸까요...;;;
설명서에 나오는 것 처럼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균일하게는 자라야 하는데
유독 3~4개가 다른 애들 보다 더 크게 자라기 시작 합니다..;
그리고 날이 지날수록 제가 생각했던 것 과는 완전히 다르게 크기 시작 합니다...;;;
아... 이 모습은.... 그로테스크한 버섯~!!!
마치... 이토준지님의 소용돌이 만화책을 보는 듯한......;;;
여기서 멈췄어야 했는데..
공포영화 속 못난 사람들이 늘 그러하 듯... 저도 어떻게 자랄지 궁금한 마음에 더 키워 보기로 합니다..;
점점 더 자라는 버섯들... 늘 보던 맛타리 버섯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버섯이 아니라 오브제를 보고 있는 듯 합니다..
그것도 그로테스크한....
주먹으로 한 대 칠 듯한 포스...
뭔가.... 이상한 모습으로 자라고 있는 버섯.....
이상하지만 왠지 모르게 멋있게 느껴지는 건 왜그럴까요......;;;
식용이 아니라 장식용 버섯을 키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컴퓨터 앞에 두고 있으면 왠지 작업 하면서 예술적 감각이 살아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곁에 두긴 했지만..
아..... 쾌쾌한 냄새가 코를 찌르네요...;;
"치워~!치워!!"
물을 충분히 공급한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저기 말라버리기 시작합니다..
'날 그만 놔줘.....' 라고 버섯의 마음이 들리는...
상당히 괴기스러우면서도 웅장하고 멋있는 마지막 사진을 남기고 버섯은 그렇게...
그렇게...
최후를 맞이 합니다. 샤프가 작게만 느껴지네요.
맛있게 요리해서 먹어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용기가 안나서.......
혹시, 버섯 키우기 세트 구매하시거나 키우기 직전 이신 분들은.. 절대로 저처럼 키우시면 안될것 같습니다..;;
빛도 최대한 안받게 하고 습도도 유지하고 첫째로 너무 오랫동안 방치하면...
그로테스크한 버섯이 당신을 찾아갈 겁니다..
으흐흐흐흐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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