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새들이 아파트 환기구에 들어와 알을 낳거나.. 공장지대 근처에서는 얇은 철사들을 물어와 둥지를 짓는 등 신기하지만 안쓰러운 장면들이 TV에 자주 나옵니다.
삭막한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한 새들의 적응력이 감탄스럽기도 했지만, 도시에 나무와 풀들이 많이 없다는 씁쓸한 생각도 들더군요.
얼마전 저희 동네에도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슈퍼에 잠시 나갔다 들어오는데 머리 위로 새가 휙~!! 지나가더니 바로 나무 위에서 새집을 짓고 있었습니다.
새가 집짓는 모습은 TV에서 본게 전부라 신기해서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새가 물고 온 나뭇가지 같은 것이 하얀색 노끈 같은 것이더군요.
부랴부랴 집에서 카메라를 들고 나와 멀리서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멀리서 찍어서 그런지 사진들이 많이 부실하네요. 이해 해 주시길..^^;
새 집이 보이시나요?
새집 위치를 바로 알아차리셨다면 정말 대단한 분이시고, 아직 못찾으신 분들은 실망하지 마세요..
저는 바로 눈 앞에서 봤는데도 볼 때마다 위치를 못찾고 한참을 찾는 답니다...;;;ㅎㅎ
가까이서 관심있게 보지 않는다면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위장술 하나 만큼은 기가 막힌 것 같습니다.
대부분 어디서 구했는지 먼지털이의 술이나 쌀포대에서 뽑은 것 같은 비닐들로 지었고, 왼쪽 아래 깃털처럼 보이는 비닐봉투 조각도 보이네요.
동네에서 10~20분만 더 나가면 저수지도 있는데 녀석은 사람 자주 지나가는 골목길 위에 터를 잡았네요.
아무래도 나고 자란곳이 이 근처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멀리서 한참을 구경하고 있는데 집 주인이 날아와 아직 다 못 지었는지 둥지를 손보네요.
역시나 새~!하면 아는게 비둘기랑 참새..그리고 우리 잉꼬들 뿐이라 저 녀석의 이름이 뭔지 모르겠네요...
저에겐 그저 새일 뿐..;;;ㅋ
처음엔 바깥에서 둘러보며 보수하더니 둥지 안으로 쏙~ 들어가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선명하게 나왔으면 좋으련만..새 깃털 색깔도 회색 빛이라 분간이 더 힘드네요..;;
처음엔 혼자 둥지를 짓고 있는 줄 알았는데, 주변에 또 다른 녀석이 집 주위를 맴돌며 앉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둘이 부부이고 한 녀석이 둥지를 짓고 있는 동안 다른 한놈은 주위를 경계하는 듯 했습니다.
고 녀석도 찍었으면 좋은데, 나무 사이에 들어가 앉아 있으면서 우는 소리만 들리고 보이질 않네요.
둘 중, 어느 녀석이 암컷인지는 모르겠네요..;
계속 쳐다보는게 신경 쓰이는지 멀리 있던 녀석이 경계의 목소리로 울기 시작하더군요.
둥지 안에 있던 새도 내려다 보며 울어대고... 하는 수 없이 더 멀~~찍이 떨어져서 보았습니다.
귀찮게 해서 미안해...ㅠㅠ
이쁘게 생겼네요. 잔 가지가 많은데도 가지 사이로 잘 지나다니고..;
둥지를 손보고 다시 재료를 구하러 날아가는데, 멀리 있던 녀석도 어디서 나타났는지 둥지를 짓던 녀석을 위따라 날아가더군요.
새둥지를 보고나서 신기한 마음에 골목을 지날때마다 쳐다 보고 있는데, 어제부터는 알을 낳았는지 둥지 바깥으로 가만히....
움직이지 않는 꽁지털만 보이네요. 알을 품고 있는 모양입니다.
제가 볼때는 비닐이라 부실해 보이는데 괜찮았나 봅니다.
비록,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로 지은 둥지지만 새 부부의 안락한 스윗홈의 역할을 다하고 있네요.
장마철이라 많이 걱정이 되지만, 앞으로 모든 알이 잘 부화해서 다 건강하게 자라 둥지를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쓰레기가 아닌 풀들과 나무들도 새들 지을 수 있는 도시 환경이 됐으면 좋겠네요..
'세상 살기&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횡단보도에서도 마음놓고 건너지 못하게 만드는 운전자들 (40) | 2010/08/01 |
|---|---|
| 쉿~! 알을 품고 있어요. 부모가 되는건 힘들어. (28) | 2010/07/29 |
| 새들의 도시 적응기, 쓰레기로 지은 새집. (45) | 2010/07/14 |
| 3D영화, 선택권 없는 영화관 (10) | 2010/07/12 |
| [월드컵]펠레옹 댁에 문어 한마리 놔 드려야겠어요~! 문어 파울의 예상 적중!! 스페인 경승 진출. (10) | 2010/07/08 |
| 동네에서 만난 귀여운 할아버지 자동차 포니 (32) | 2010/07/07 |


